먼저 이 용어는 미술사가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가 「확장된 장에서의 조각(Sculpture in the Expanded Field)」(1979)이라는
논문에서 풍경과 건축이 조각과 만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비풍경(not-landscape), 비건축(not-architecture)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던 기호학적 방법론을
제가 변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비조각이란 용어는 조각의 ‘자기 부정’과 ‘자기 성찰’의 용어인 셈입니다.
‘조각을 향한 비조각적 실험’
또한, 이 비조각이라는 용어는 조각가 이승택이 「내 비조각의 근원」(1980)이라는 에세이에서 서구의 근대 조각의 유산에
저항하면서 ‘조각을 향한 비조각적 실험’을 천명했던 ‘비조각’이라는 개념을 고스란히 계승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물질의 미학’
한편, 비조각이라는 용어는 넓게는 동양과 한국의 ‘비물질의 미학’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이번 비엔날레에서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주제어
구성
해설
비조각
주개념
조각의 자기반성과 자기 부정 중성화 전략 다원주의 조각의 성찰
가볍거나
보조개념1
비조각의 형식 Anti 기념비처럼 덩치가 큰 조각 Anti 딱딱하고 견고한 조각
유연하거나
보조개념2
비조각의 내용 결과보다 과정 중심 완성을 향한 미완성
비조각의 개념을 통해서 풍경과 건축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서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