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조각비엔날레, 건축·조경·설치·미디어아트 확대…‘달그림자’

Posted on September 11, 2014 Under 뉴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달그림자(月影)’

9월25일부터 11월9일까지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전시 주제다.

올해 행사는 2012년 마산합포구 톹섬에서 열린 1회 때와 달리 도시 곳곳으로 확대한다. 돝섬을 비롯해 마산항중앙부두,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창동 등지에 작품을 설치한다.

한국을 비롯해 몽골, 베트남,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타이, 타이완, 파키스탄 등 아시아 11개국 42명(팀)의 작품이 나온다. 조각 외에도 퍼포먼스와 지역의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아카이브, 시민참여형 작품 등 과정을 중요시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톹섬에는 임옥상과 승효상의 작품 등이 들어선다. 이들은 돝섬 팔각정과 찻집을 리노베이션할 계획이다. 조전환은 톹섬에 있는 불상의 이야기를 추적해 작업을 진행한다.

모래 야적장이었던 마산항 중앙부두에서는 환경친화적인 공공조각과 시민 참여적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원석은 이곳에 오랜 세월 있었던 사일로를 철거한 후 나온 잔해를 활용해 새로운 조형물을 세운다.

창원조각비엔날레 탄생의 출발점인 문신미술관에는 내러티브가 강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예술감독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물질이나 구조보다는 서사적이고 서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통해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 작가 첸칭야오는 창동 일대에서 창원시민들과 국민체조 플래시몹을 계획하고 있다. 이원호는 전통시장에서 특화된 사업아이템을 개발해 시장사람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김월식과 무늬만 커뮤니티는 시장상인들이 소원을 적은 폐지를 모아 시장 한 곳에 불상이나 종교적 형상을 만들 계획이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조각가 문신(1923~1995)의 업적을 기리며 2010년 제정된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출발했다.

최 교수는 “올해 행사는 조각이란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조각을 기반으로 한 건축과 조경, 설치, 미디어아트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며 “전통적 장르로서의 조각을 지양하고 시민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의 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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