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
성산아트홀 1층 로비에 마련된 ‘구들’은 이번 비엔날레 연계 출판물 ‘무크’의 발화점이 되었던 『마산문화』를 비롯한 읽을거리와 프로그램, 워크숍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성산아트홀 1층 구들 전경, 2024. 사진: 스튜디오 수직수평.
무크 MOOK
「큰 사과가 소리없이: 무크」는 시와 도시, 조각의 언어를 탐구하는 일곱 번째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전시장소를 순환하는 사물이자 움직임을 위한 지면입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시와 조각의 함축적인 언어를 관객의 눈으로 이어붙이며 도시의 지층 위에 다양한 ‘거리’와 ‘사이'를 만들어내길 제안합니다. 전시는 초국적 주체들에 의해 도시가 형성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그 표면에 새겨진 조각의 의미를 살피는 동시에 새로운 조각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와 연계하여 발행되는 「큰 사과가 소리없이: 무크」는 도시의 시간에 침투하는 전시의 감각을 암시하며 마산-창원-진해의 이야기를 전승하는 매개체이자 안내서입니다. 이 출판물은 단행본(book)과 정기간행물(magazine)의 중간 형태로서 시, 소설, 대본, 드로잉, 사진, 르포, 수필 등을 담은 ‘무크(mook)’의 형식을 따릅니다. 1980년대 한국에 출현한 무크지는 당시 언론의 탄압, 서울을 중심으로 발간되던 정기간행물의 폐쇄적인 구조와 한계에 대한 반향으로서 지역 문화운동의 새로운 장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간되었던 무크 「마산문화」는 서울과 지방의 이분법적 사고와 일방적인 지방주의를 비판하며, 어느 지역이든 자치적인 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토양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기저는 위계적으로 설정된 조각과 도시의 관계를 재편하고자 하는 이번 비엔날레의 태도와 공명합니다. 이 출판물의 전반부에서는 김혜순 시인의 시 ‘잘 익은 사과'를 비롯하여 조각가의 자전적인 수필, 과거 공단 노동자의 하루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노동문학, 역사 속 경계짓기에 대한 산문 등을 원문 그대로 재수집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도시와 조각의 시간대를 유영하는 이미지와 사진, 드로잉을 엮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성산아트홀, 성산패총, 동남운동장, 문신미술관에 이르는 전시장소를 소개하며 방문을 위한 정보를 안내합니다. 이번 전시와 무크를 탈것삼아 도시 표면 위에 움직임을 다시 쓰며, 땅에서 조각으로, 조각의 언어에서 시의 귀퉁이로, 시에서 다시 지면으로, 사과 껍질과도 같이 이어지는 나선형의 궤적 그리기에 함께하길 제안합니다.
→ 다운로드
프로그램
이이오카 리쿠, <창원에서의 구들>, 2024, 다이어그램
이이오카 리쿠는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이자 저자입니다. 현재 요코하마 미술관에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예술적 실천과 ‘다이어그램’이라는 개념 아래 다학제적 이론에 대한 관계 탐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차하는 지역적 관점에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큐레이팅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연구합니다.
일정표
* 프로그램별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 문의:
changwonsbiennale@gmail.com
055-714-7652
** 사전 연락 없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이후 비엔날레 프로그램 신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종 퍼포먼스
온다 아키
초대 퍼포머: 박지하
2024.9.27.(금)
15:00 - 15:30
16:00 - 16:30
성산아트홀 2층 03 전시장
온다 아키와 퍼포머 박지하가 함께하는 <종 퍼포먼스>는 정적인 조각의 소리를 탐구하는 라이브 퍼포먼스입니다.
제일여객
제일여객 운영주간:
2024.9.27.(금) - 9.29.(일)
2024.10.18.(금) - 10.20.(일)
2024.11.7.(목) - 11.10.(일)
장소:
서울역 등 다양한 출발지에서 창원 성산아트홀까지
소요시간: 1시간에서 6시간까지 다양
참여대상: 1인 혹은 1팀(3명까지 가능)
<제일창원>은 제일여객과 함께 창원으로의 여정을 통해 도시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독특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다양한 출발지에서 제일여객 운영자 콘노 유키를 만나, 전시가 열리는 성산아트홀까지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 함께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동 중에 창원이라는 도시의 윤곽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도시를 색다른 시각으로 체험합니다.
자세한 프로젝트 안내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 내용 확인하기
트랜스필드 스튜디오
일시:
2024.10.20.(일)
14:00 - 17:00
장소:
성산패총(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로 137)
참여대상:
관객 10인
작가 야마카와 리쿠와 프로듀서 타케다 유코로 이루어진 트랜스필드 스튜디오는 ‘여기 모인 우리는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여럿이 함께 이동하는 투어 퍼포먼스와 그 단서가 되는 지도, 오디오가이드를 매개로 작업합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현지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온 트랜스필드 스튜디오는 지형학적으로 땅의 시작과 끝이 해발 0m에 준하는, 섬과 반도의 특성을 닮은 도시에서 <해발> 연작을 전개합니다. 이들은 <해발, 분열>(2024, 타이페이), <해발, 흐름>(2024, 서울)에 이어 <해발, 중심>(2024, 창원)에서 창원과 진해의 지리를 도로교통의 요지인 로타리를 빌어 설명합니다.
투어 퍼포먼스에 함께하는 관객은 각자의 디바이스를 통해 오디오가이드에 접속하여 정지된 시간을 품고 있는 성산패총에서 도시의 경계에 관한 내러티브를 청취하며 먼 과거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탠저린 콜렉티브
협력: 서예원, 서민우
일시:
2024.10.1.(화)
14:00 - 15:00
16:00 - 17:00
장소: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524)
참여대상:
회차별 관객 30인
탠저린 콜렉티브는 안무가, 드라마투르그, 큐레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김재리, 장혜진, 임지애로 구성됩니다.
<돌림노래- 목소리가 집 밖으로 새어나와>는 1970년대 마창지역 여성공장노동자들이 운명처럼 할당된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했던 ‘자리바꿈’의 정치적 행위를 안무의 전략으로 전유합니다.
탠저린 콜렉티브는 이번 움직임 워크숍을 통해 1970년대 마창지역 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실행한 ‘함께’의 정치적 모멘텀을 ‘자리바꿈(shifting)’, ‘말걸기(dialoguing)’, ‘뿌리내리기(rooting)’ 안무적 전략으로 해석합니다. 워크숍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서른 명의 참여자들과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함께하는, 노래하고, 말하는 ‘우리’를 상상해봅니다.
밀물과 썰물
일시:
2024.10.6.(일)
14:00 - 16:00
2024.10.13.(일)
14:00 - 16:00
2024.10.14.(월)
14:00 - 16:00
장소:
성산아트홀 1층 '구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
참여대상:
7-11세 어린이 10명 (회차별)
밀물과 썰물은 시각예술가 김아름과 서재웅이 함께 결성한 예술 교육 기획팀으로, 두 작가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회화, 조각 등 여러 매체를 탐색하며 작업과 예술 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흙의 마음, 물의 마음>은 두 작가가 육지와 해상이 접하는 창원의 지리적 특성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산업도시의 모습을 생각하며 만든 어린이 워크숍입니다. 가장 원초적인 물질이면서 불을 사용하여 철을 생산하는 산업도시의 바탕을 이루는 ‘흙’과 ‘물’을 가져와 그 물질의 마음을 상상해 보며, 생산의 순환구조를 내면으로부터 자연 생태계까지 넓혀 보는 시간입니다.
노경애
협업 예술가: 김명신
일시:
2024.10.19.(토)
10:00 - 11:30
14:00 - 15:30
2024.10.26.(토)
14:00 - 15:30
참여대상:
초등학생 1학년 – 4학년 14명 (회차별)
장소:
성산아트홀 지하 1층 종합연습실(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
노경애는 안무가이자 연구자이며 예술교육자입니다. 기호, 듣기, 결합과 배치와 같은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을 질문하며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들을 예술적 방식으로 사유하며 고유한 안무와 예술연구를 실험해오고 있습니다.
<손 우물 조각>과 <길이길이>는 어린이들과 몸으로 뛰어 놀고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단순한 신체 운동과 다르게 몸을 움직이며 호기심을 적극 활용하여 상상합니다. 미술 재료를 이용해 길이에 대해 생각해 보며 사물의 길이, 몸의 길이, 공간의 길이 등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길이를 몸으로 탐구하고, 예술적 표현과 지각, 감각을 발견해나가는 시간입니다.
갈라파고스의 땅거북들: 사림153의 타임라인
→ 신청하기
사림153
일시:
2024.10.12.(토)
15:00 - 17:00
참여대상:
지역 청년 미술 활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장소:
성산아트홀 전시장 1층 '구들'(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
진행:
사림153(김태현, 장건율)
사림153은 창원과 경남에서 활동하는 작가 주도 비평모임으로, 모임의 시작 장소인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153-7번지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사림153은 2017년에 결성한 이래로 구성원들의 창작 과정과 작업의 변곡점을 기록하며 이를 작가 주도 비평의 자양분 삼아 꺼지지 않는 불씨를 지켜왔습니다.
2022년부터 사림153은 새로운 구성원으로 2기 활동을 열고 «단초전»(2022, 2023)을 개최하는 등 다수의 지역 미술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사림153은 창원과 경남 지역 내에서 미술 활동의 범주를 넓히고 지역 청년 미술인 간 느슨하고도 강하게 연결된 작가 공동체의 지반을 다져 나가고자 합니다.
프로그램 1.
<갈라파고스의 땅거북들 : 사림153의 타임라인>
사림153은 2017년 사림동 153-7번지 작업실에서의 모임을 시작으로 작가주도 비평 모임과 비평집 출판 등의 활동을 수행해 왔습니다. 창원을 중심으로 일어난 청년 미술가 네트워크의 형성과 양상을 사림153의 결성과 그 주변을 둘러싼 사건들의 타임라인에서 찾고자 합니다.
본 워크숍의 제목인 '갈라파고스 땅거북'은 다른 대륙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고유종입니다. 창원 미술 생태계의 특이성을 갈라파고스 제도에 겹쳐 보이고 이에 따른 자구적 작가 공동체 생성의 기원을 갈라파고스적 환경과 연관 지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사림153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활동을 이어보이고 작가 주도 비평 모임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합니다.
이미지 조각 나눔: 사림153 비평 활동
→ 신청하기 (예정)
사림153
일시:
2024.10.26.(토)
15:00 - 16:30
참여대상:
지역 청년 미술 활동에 관심있는 누구나
장소:
성산아트홀 전시장 1층 '구들'(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
진행:
사림 153(김태현)
참석:
사림 153 작가 구성원
프로그램 2.
<이미지 조각 나눔 : 사림153 비평 활동>
<이미지 조각 나눔>은 사림153 비평 활동의 결과 보고임과 동시에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입니다. 사림153의 구성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청년 작가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따라서 사림153의 비평은 개별 작품의 의미를 정의하고 정박하기 이전에 작가로서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행위와 과정 안에 있습니다.
본 워크숍에 앞서 사림 153은 그룹별 상호 비평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비평을 생산해왔습니다. <이미지 조각 나눔>은 작가 공동체의 비평 활동의 결과물인 '이미지 조각'을 토대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나누어 보는 자리입니다.
지역 미술은 무슨 꿈을 꾸는가?
→ 신청하기 (예정)
사림153
일시:
2024.11.9.(토)
15:00 - 17:30
참여대상:
지역 청년 미술 활동에 관심있는 누구나
장소:
성산아트홀 전시장 1층 '구들'(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181)
진행:
사림 153(김태현, 박준우)
초청 연사:
- 강민형(바림 디렉터)
- 유운(임시공간 디렉터)
- 윤주희(컨템포로컬, 작가 겸 디렉터)
- 박소영(이상춘 현대미술학교, 큐레이터)
프로그램 3.
<지역 미술은 무슨 꿈을 꾸는가?>
<지역 미술은 무슨 꿈을 꾸는가?>는 창원 청년 미술계(혹은 지역 미술계 보편)의 한계점인 다종의 동시대 미술 직능인의 결핍을 대담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소규모 토론 활동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창원의 청년 미술계의 독특성은 미술 실기 대학이 창원대학교 하나뿐인 데에서 오는 단일계적 성격에 기대어 있습니다. 비경쟁적 독점구조에서 비롯한 폐쇄성은 경직된 계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작가 개인의 고유한 작품세계의 창발성을 꽃피우는 자양분이 되기도 합니다.
사림153은 본 워크숍에 각 지역에서 공간을 중심으로 미술 활동을 전개해 온 네 분의 연사를 초청하여 '지역 미술은 무슨 꿈을 꾸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합니다. 나아가 다중심의 지역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나누어 지역 미술 속 작가 공동체의 지속과 안녕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 문의:
changwonsbiennale@gmail.com
055-714-7652
** 사전 연락 없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이후 비엔날레 프로그램 신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