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아키
성산아트홀
온다 아키, <종>, 2024, 유리, 도자기, 그리고 흙으로 만든 종, 가변크기, 포틀랜드 현대 미술관(PICA) 커미션(2021)
온다 아키, <종 퍼포먼스>, 2024, 퍼포먼스, 1분 18초
초대 퍼포머: 박지하,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커미션

온다 아키에게 종은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사물이다. 종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사용해 왔던 도구지만 왜 그리고 어떻게 쓰는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작가는 15년간 유리, 도자, 흙으로 된 작은 종들을 찾아 작품 <종>을 구성했다. 원형의 하얀 좌대 위에 조용히 모여있는 종의 모습은 이전의 소유자들이 어떻게 그것들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잃어버린 소리가 어떻게 울렸을지 상상하게 하고, 그로부터 지워졌을 역사를 감각하게 한다. <종>은 종종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하며 설치 작업에서 퍼포먼스로 전환되는데, 이번 비엔날레의 퍼포먼스에서는 음악가 박지하와 함께하여 다시금 멈춰있던 종을 우리의 시간으로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