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성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이유성, <천사>, 2024, 알루미늄, 알루미늄 파이프, 110 × 120 × 140 cm
이유성, <주전자 여인>, 2024, FRP에 페인트, 171 × 65 × 35 cm
이유성, <수직 사바아사나>, 2024, FRP에 페인트, 182 × 54 × 50 cm
이유성, <두상>, 2024, 브론즈, 알루미늄, 케이블 타이, 23 × 18 × 28 cm
프로덕션 매니징: 정성진
제작도움: 강지호, 김남훈/임진미, 박고운, 이충현
감사한 분들: 김유성/이재윤, 소민경, 이현정, 정희민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커미션

이유성은 신체와 그를 둘러싼 공간의 본질에 질문하며 물리적 조각의 형질로 시간의 더께에 묻힌 틈 사이를 파헤치고 빈 공간을 조형한다. 그는 폐허에 가까운 운동장에 ‘이완’된 전신 혹은 신체의 일부를 캐스팅한 조각 위로 드로잉이나 낙서를 한 인체상을 놓는다. 익숙한 기호와 흔한 물성이 신체에 녹아든 닫힌 순간이 아닌, 느슨해져서 늘어져 버린 텅 빈 기호를 통해 작품은 주변의 풍경을 흡수하기도 관통하기도 한다. 건설 중인 혹은 건설된 알루미늄으로 직조한 <천사>는 이 지구상에서 ‘천사’의 형상을 상상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