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연
성산아트홀
남화연, <과도한 열정>, 2024,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7분
남화연의 영상 <과도한 열정>은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고, 문명의 이전과 이후, 경험한 적 없는 시공의 이미지를 교차시킨다. 과즙으로 뒤덮인 손, 과일을 삼키는 얼굴의 움직임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풍경은 강렬한 시각적 인상과 함께 변증법적으로 병치되고, 모종의 시공을 촉발하는 이미지로 연장된다. 생의 연명을 위한 섭취, 그리고 필요 이상의 소비와 탐닉, 배설과 부패의 이미지를 은유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과정 그리고, 체내의 소화 과정을 대리하는 섬뜩한 기계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한 개인의 섭식, 삶과 죽음을 환기한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구절들 — 빗살무늬 토기와 석기 … 분리되고 남은 로켓… — 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회귀하는 심상과 현재의 시간으로부터 탈주하려는, 하지만 도래하지 못한 유토피아 사이에 관객을 위치시킨다.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
남화연, <두 개의 먼>, 2024, 사운드 조각, 대리석, 스피커, 컴퓨터, 태양광 패널, 알루미늄 프로파일, 콘크리트, 목재, 식물, 120 × 100 × 76 cm,
제작팀
프로듀서: 이성민
테크니컬 프로듀서: 황효덕
테크니컬 프로덕션 어시스턴트: 나메
사운드 자동화 시스템 디자이너: 손경환
사운드 디자이너: 목소
텍스트: 남화연
목소리: 남화연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커미션
<두 개의 먼>은 태양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빛과 그림자의 기억을 밤으로 송출한다. <두 개의 먼>에서 그림자의 형상과 위치는 태양과 달과 지구의 운동을 담지하며, 궤도를 따르는 시간에 대한 가변적인 감각을 경험하게 한다. 태양의 빛은 에너지로 모이고 빛이 부재한 어둠으로부터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순간 등을 표시하는 ‘멀리서 도착하는 소리’가 되어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