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오 저쉰
성산아트홀
루오 저쉰, <토마토 씨들이 몸을 통과해서 자라나다>, 구워진 하수 찌꺼기, 화산 점토, 아크릴, 거즈, 유리섬유, 레진, 안료, 약 40 × 49 × 6 cm ( × 12개 ),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커미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언어와 감정을 구조화하고 있는 루오 저쉰은 이번 작업에서 성산아트홀 지하의 부엌 공간을 총체적인 변형과 만들기의 장소로 주조한다. 신작 <토마토 씨들이 몸을 통과해서 자라나다>는 그가 다루는 물질의 관계, 이미 존재하는 공간의 변형과 긴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부엌 천정을 그리드화 삼아 조명을 건축적으로 설계한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건물의 내부로 은밀하게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우리는 루오 저쉰의 작업을 통해 건물 내부의 통로와 인간 신체의 내장과도 같은 육과 즙이 흐르는 경로를 안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