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 빙켈만
성산아트홀
메테 빙켈만, <감정은 나의 힘>, 2024, 텍스타일, 자전거 부품, 사운드, 가변크기,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커미션
메테 빙켈만은 촉각적인 재료를 영적인 동시에 전통적인 기술과 노동의 산물로서 다루며 이를 미학적인 선언으로 제시한다. <감정은 나의 힘>은 성산아트홀의 야외광장 천장 구조물, 건물과 함께 세워진 조각 <새 천년의 빛>, 실내의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가로지르는 기둥에 반응하며, 공간을 이루는 요소를 감추거나 드러내는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사람의 몸을 덮고, 집을 가꾸고, 보여지기 위해 대량 생산된 직물과 자전거 폐품을 활용하여 건물의 계단, 기둥,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통과하는 빛 사이를 이어낸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방직공장의 재봉틀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며, 손이 닿는 곳곳마다 반짝이는 은빛 패턴은 여성의 노동과 직물의 유연함을 기리는 새로운 표면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