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성산아트홀
백남준, <창원의 봄>, 2000, 93개의 모니터, 700 × 350 cm, 창원문화재단 소장

이번 전시의 시작점이 되는 성산아트홀 1층 로비에는 언제나 백남준이 있다. 2층 원형 전시실에도 1층 로비에, 백남준이 바라보는 창원, 창원이 바라보는 백남준이 있다. 그의 작품 <창원의 봄>은 성산아트홀 개관 당시 제작된 작품으로 건물의 내부,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건물을 관통하듯 설치되어 있다. 93개의 TV 브라운관을 3단으로 쌓아 꽃이 활짝 핀 듯한 형상을 표현했고, 모니터 내 영상에는 1969년 첼리스트 샬롯 무어만과 함께 한 퍼포먼스 <살아있는 조각을 위한 TV 브라>를 담았다. 우리는 ‘살아있는 조각’이라고 명명된 연주자의 모습을 통해 ‘조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