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원
성산아트홀
박석원, <적의(積意)-20028>, 1982-2013, 한지접합(110), 121 × 240 cm
박석원, <적의(積意)-20029>, 1982-2013, 한지접합(100), 121 × 240 cm

박석원은 <적()>, <적의(積意)> 연작에서 쌓기의 방법론을 탐구하여 자연의 본질을 발견하고자 했다. 그의 대표작인 <적()> 연작은 돌과 나무, 쇠를 활용한 조형물으로, <적의(積意)> 연작은 평면 작업으로 나타난다. 쌓을 적, 뜻 의를 의미하는 <적의(積意)> 연작은 한지를 접합하여 캔버스 위에 겹겹이 쌓아 올려 구조를 형성한다. 이번에 전시된 <적의(積意)-20028>, <적의(積意)-20029>는 작은 생명체의 세포에서부터 거대한 초월적 우주에서까지도 발견할 수 있는 분열과 결합, 반복의 형상을 드러낸다.
 
성산패총
박석원, <적의(積意) -14037-중력>, 2014, 화강석, 65 × 30 × 30 cm ( × 6개 )

조각가 박석원은 조각을 ‘자연과 인간의 근본적인 관계 미학’이라 칭한다 그는 재현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 본연의 재료로 ‘절단’과 ‘쌓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조각 세계를 구축해 왔다 비정형으로 절단한 아랫면이 맞닿는 <적의(積意) -14037-중력>은 수평적으로 쌓아 병렬로 반복되는 형상으로 개방적이고 유연한 관계 설정이 돋보인다.
 
성산패총
박석원, <핸들>, 1968-2005, 알루미늄, 63 × 200 × 63 cm

이 작업은 1960년대 말부터 시작한 <핸들> 연작 중 초기작이다 <핸들> 연작은 좌대를 갖지 않음으로써 당시 조각이 지닌 틀을 벗어나며 아방가르드 의식을 분명히 드러낸다 작품은 추상 조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작업으로 좌우의 원형이 갖는 완결된 미를 추구하는 한편 알루미늄 용접 조각으로 당대 조각사의 한 축을 장식한 기법을 보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