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성산아트홀
심정수, <승무>, 2003, 천, 종이, 50 × 320 × 60 cm

심정수는 인공물과 자연물을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재고한다. 그는 80년대 ‘현실과 발언’의 구성원이었던 때부터 무엇이 한국적 조형 언어인지 탐구해 왔다. 이의 연장선상인 <승무>는 가로로 3m가 넘는 종이 조각이다. 이는 공간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한편, 불교 승려가 입는 웃옷인 장심을 활용한 옷자락의 표현과 고깔 형태는 승무의 진중한 면모와 인간에 대한 그의 애정이 드러난다.
 
성산아트홀
심정수, <화석>, 1996, 나무, 25 × 160 × 15 cm
심정수, <목어 3>, 1992, 나무, 110 × 83 × 15 cm

심정수는 인공물과 자연물을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재고한다. 절에 있는 목어를 의미하는 작품 <목어>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환경과 생명에 대한 깨우침을 요청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화석처럼 물고기 뼈 모양으로 음각이 새겨진 <화석>은 이러한 배경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이 두 작업은 자연적인 형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가닿고자 한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심정수, <서해안(알)>, 1985, F.R.P 및 복합재료, 60 × 60 × 60 cm ( × 5개 )

심정수는 인공물과 자연물을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재고한다 서해안 갯벌과 관련한 연작 중 하나로 ‹서해안(알)›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인간의 시점에서 갯벌은 어둡고 위험한 땅이지만 다른 생명체의 관점에서 갯벌은 생태의 장이다. 심정수는 물고기의 삶의 조건이자 환경이 인간에게 자연재해 혹은 개발해야 할 자원으로 축소된 지점에 주목하여 서해안에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