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 원먼
성산아트홀
퉁 원먼, <충칭 잡초>, 2021-2023, 유약 코팅된 도자기 접시 ( × 71개 ), 가변크기, 화이트 스페이스 제공, 2024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제작지원

<충칭 잡초>에서 퉁 원먼은 폐허에 흔히 보이는 잡초를 주목한다. 그는 잡초의 스러지고 덧없는 영혼이 다른 물체로 옮겨와 그 삶을 계속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그는 충칭 지역의 하찮게 여겨지는 잡초의 종과 이름을 신중하게 조사하고, 식물이 자라는 흙으로 만든 점토에 그 식물과 정보를 그린다. 이어 1300도의 가마에 넣어 그 영혼이 사라지지 않도록 이를 도자기 접시로 만들어 보존한다. 도시 속 폐허가 사라지면서 같이 제거될 잡초들은 도자기에 새겨져 잠시 삶을 지속하지만, 곧 깨지기 쉬운 도자기는 그들의 위태로운 삶을 암시한다.
 
성산아트홀
퉁 원먼, <식물 표본의 햇볕에 탄 흔적 아카이브>, 2021, 포토래그 바리타(종이)에 잉크젯 인쇄, 알루미늄 패널, 30 × 23 cm, 화이트 스페이스 제공

<식물 표본의 햇볕에 탄 흔적 아카이브>는 퉁 원먼의 <남에서 북으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퉁은 1년 동안 <충칭 잡초>를 작업하면서 잡초와 가까워졌고 더 나아가 그의 몸에 잡초를 옮겼다. 그는 충칭과 원난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수집하여 표본으로 만들었고, 그 표본들을 몸에 올려놓고 19일 동안 매일 5시간씩 햇볕을 쬐었다. 그 빛에 의해 고스란히 그의 몸에 식물이 새겨졌고, 통은 그 모습을 사진 작업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