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 불각(不刻)의 미
김종영ㆍKim Chong Yung
삶은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삶이었던
한국현대조각의 거장, 김종영
우성 김종영은 한국현대추상조각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조각가이자 교육자이며 또한 동양과 서양의 정신문화를 고루 섭렵하고 세계에 대한 통찰을 예술의 목표로 삼아 이를 조형화한 작가이다. 그의 예술세계는 인생, 예술, 사랑이라는 이념 아래 꽃피운‘초월과 절대를 향한 탐구’였으며 지금도 그의 많은 후학들이 큰 스승을 본받아 창작과 교육의 길에 매진하고 있다. 혼탁한 시대에도 고고한 선비와 같은 작가로 또한 교육자로 헌신하였던 그의 삶과 예술은 20세기 한국 현대조각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 이원수 작사 작곡 동요 <나의 살던 고향>에 등장하는 "꽃 대궐"이 바로 김종영의 생가이다.
‘불각(不刻)의 미’
김종영의 예술세계는 서구 근대 및 동양예술의 이념이자 기초정신이기도 한 단순미와 물질과 정신을 잇는 진리체계의 파악 그리고 남다른 실험정신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 김종영은 서구의 생명주의 조각의 외형을 수용하면서도 동양의 자연관에 비추어 작품을 재해석하였다. 이는 서예에서 보이는 ‘구조의 미’를 입방체로 환원시킨 입체주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의 작품에서는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동양사상인 ‘불각(不刻)의 미’의 조우를 보여준다.
"깎지 않는다는 것은 작업의 중도포기 혹은 휴지(休止)가 아니라 공간의 여백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여유를 의미한다."
-
새 9x7x55.5cm 나무 1953 제2회 국전 출품작
-
전설 65x70x77cm 철 1958
-
자각상 12x15x25cm 나무 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