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에서 우리는 육체를 지닌 존재, 즉 덩어리를 지닌 입자이면서 파동과 같은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대상들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진동에 의해 수시로 변하는 주파수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입자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끔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입자의 상태에서 파동과 같은 상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전은 육체를 지니며 입자라고 느끼는 개인이 전체의 일부와 같은 파동과도 같은 존재일 수 있음을 잠시나마 일별해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입자가 아닌 파동과도 같은 존재일 수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입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던 일상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전은 ‘관심’과 ‘교류’ 그리고 ‘체험’이라는 인식의 창으로써 “나, 너, 우리 그리고 문화와 생명”의 장(場, field)과 마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와 ‘너’의 의미는 개인(주체) / 대상, 창원의 시민과 예술인들 / 2022년의 국내외의 모든 작가들과 국내외의 시민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전시는 <채널 : 입자가 파동이 되는 순간>의 의미를 창원의 예술인들이 오픈스튜디오와 갤러리, 미술관을 통해 창원의 미술문화를 펼치며, 국내외의 조각인들이 성산아트홀, 315해양공원, 창동아트센터, 흑백다방, 그리고 야외 전시장에서 사회와 산업, 그리고 생태계로 확장되어 가는 생명의 장(場, field)을 펼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