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on Jun 2, 2012 in |

제임스 앵거스 James Angus | 파이프라인의 압축과 확장
2012_epoxy primer on steel_350×280×165cm
이미 100여년 전에 칠해진 색이건만, 뉴욕시 지하철 강철주물 기둥의 표면을 보고 있자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세히 보니 기둥을 감싸고 있는 보호막이 겹겹이 중첩되어 있다. 마치 지우개로 지운 흔적 위에 다시 글을 써놓은 것처럼 보인다. 뉴욕의 모던 라이프를 깊이 새겨 넣었다는 느낌이랄까. (….) 주물공장에서 철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산소용접이, 건물을 부수거나 철빔을 잘라내는데 더 자주 사용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어쩌면 더 거대한 구조물의 일부분이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 면에서 그들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추출되는 어떤 것일지도 모른다. (….) 이러한 생각을 발전시켜 금속 튜브를 만들었다. 2지점에서 관찰되는 원근법을 활용해 역동성의 유연함을 배가시켰다. 컴퓨터 스크린과 데이터 전송이 문화를 지배하는 시대에서 진정한 승자를 예견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는 형식주의를 가장한 엔지니어링의 예고된 패착과 다르지 않다. 이즈음 되면 사람들은 존 챔버레인의 작품을 보며 부서진 자동차가 아닌 추상조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내 작품 속에서는 그 반대가 진실이 된다. 내가 만들어 낸 것은 강철 파이프 조각이다. (중략) 이제 쇠덩이만 남았다. 그리고 강철위의 녹은 쉬지 않고 강철의 존재감을 일깨울 것이다.


-Biography-
오스트레일리아 태생
현재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

학 력
1998 예일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1990 커트 테크놀로지대학 파인아트 졸업

주요 개인전

2011 트리프 V, 파리
2010 로슬린 옥슬리 9 갤러리, 시드니
2008 로슬린 옥슬리 9 갤러리, 시드니
트리프 V, 디종
2006 현대미술관, 시드니
2004 가빈 브라운 엔터프라이즈, 뉴욕
2002 로슬린 옥슬리 9 갤러리, 시드니
2000 로슬린 옥슬리 9 갤러리, 시드니
고벳-브러스터 아트 갤러리, 뉴 프라이마우스

그 외 다수의 단체전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