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hangwon
Sculpture Biennale

[Respiration]은 모래, (모래로 만들어진) 유리, 물, 금속조각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수조 안에는 살아있는 생물 대신 금속 블록들이 쌓여있다. 블록들이 숨을 쉬면서 자연스럽게 미시 지형의 분위기가 조성된다. 작품은 생물을 자연의 일부가 아닌 자연 그 자체로 볼 때 겉과 속의 차이를 두는 기존의 관점을 재고하게 한다. 산업생산의 잔재물인 금속 블록은 산업현장에서 가져왔다. 중공업 현장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블록들은 환경문제를 상징하기도 한다. 작품명인 ‘호흡(respiration)’은 기계의 핵심소재인 금속이 산화된 결과이다. 작가는 지난 2002년 수질악화로 폐쇄되었다가 하수처리 정비사업 이후 재개장한 광암해수욕장에서 영감을 얻었다.

해변과 모래알은 어떠한 자연적 법칙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그 법칙은 인간이 만든 기계와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