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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hangwon
Sculpture
Biennale

EXHIBITION

전시 구성

야외전

전시명

비조각으로부터

전시 장소

용지공원

전시 내용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 ‘비조각 - 가볍거나 유연하거나’를 시각화하는 야외 주제전으로 조각의 전형적인 볼륨과 매스를 탈피하고 조각의 다양한 차원을 비조각의 담론으로 성찰, 실천하는 대형 야외 설치 조각을 선보인다.

1. 거대한 덩치의 물질적 조각 안에 복합의 콘텐츠를 담는 비물질의 조각(‘유연하거나’-비조각의 내용)으로 구성
2. 자연과 풍경 그리고 건축이 조화를 이룬 ‘비조각적 조각’을 순차적인 동선이 없는 네트워크형의 전시 공간 연출
3. 소리, 바람, 물, 흙, 돌, 빛 등을 끌어들여 비조각 개념을 성찰하게 만드는 조각
4. 지면으로부터 솟은 것과 꺼진 것, 자연물 자체가 조각이 된 것, 자연 옆에서 자연을 흉내 낸 조각, 사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조각

공간 연출

공간연출01
용지공원 내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장소
용지공원 중심축에는 포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영남)포정사는 조선시대 ‘경상남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곳’으로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도청의 정문으로 상징되었다. 1983년 창원에 경남도청이 자리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진주성 안에 있는 영남포정사를 본떠 용지공원에 만든 것이 포정사인데, 이 포정사를 중심으로 용지공원을 반으로 나눠 살펴보면, 성산아트홀과 가까운 곳에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출품작이 설치되어 있고 그 반대편에 바로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출품작이 설치된다.

야외전인 본전시1은 어떤 작품을 먼저 보고 지그재그로 관람을 하더라도 전시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구성이다. 마치 리좀(Rhizome)과 같은 구성이다. 리좀은 바랭이(crab-grass) 혹은 잡초(mauvaise herbe)처럼 뿌리 같은 형태로 변형된 복수의 줄기들을 가진 근경식물(plante sans racine), 즉 ‘가짜 뿌리를 가진 식물’으로, 가짜 뿌리로 풀과 풀을 서로 끊임없이 잇고 있어서 ‘하나가 아닌 복수의 존재’로 만든다. 이처럼 복수의 식물군(群)을 야기하는 ‘리좀의 비유’는 시작이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 판별하기 힘든(어떤 면에서 판별이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든다.

강압적으로 순차적인 관람을 인도하지 않고 관객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어떤 작품을 먼저 보더라도 전시의 의미와 본질이 변하지 않도록 했다. 전시의 공간 연출을 리좀 혹은 네트워크 형식으로 구성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자연과 풍경 그리고 건축이 조화를 이룬 ‘비조각적 조각’을 순차적인 동선이 없는 네트워크형의 전시 공간”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지면으로부터 솟은 것과 꺼진 것, 자연물 자체가 조각이 된 것, 자연 옆에서 자연을 흉내 낸 조각, 사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조각” 등을 볼 수 있다.